합격수기

[2021학년도] [물리합격수기] # 물리 한창민 # 교육대학원 # 경기
등록일 : 2021.03.15


안녕하세요임용닷컴입니다.

 

2021학년도 교원임용 물리 합격수기 안내드립니다. 

합격수기를 제출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물리 한창민

# 교육대학원

# 경기  

  

임용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21학년도 물리 합격수기  -  

 


[1] 임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


가르치는 것이 즐거웠으나, 학창시절 딱히 존경하는 선생님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멋있는 삶을 산다고 생각한 학원 선생님은 많았고, 대학교 졸업 후 학원 강사로서 2년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업무시간이 주변 사람들과 달라,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삶에서의 행복을 점점 잃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근무하니 요즘 학교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꾸준히 듣게 되었습니다. 특히 경기도의 학교는 한 발 앞서서 새로운 교육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고, 이러한 모습은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던 교육의 모습과 많이 닮았고, 뒤늦게 학교 선생님도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어려서부터 물리학의 매력을 느꼈고 물리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었으나, 대학교에서 학업에 손을 놓는 바람에 어찌 졸업은 했지만 물리 실력은 창피한 수준이었습니다. 뉴스나 영화 등에 물리와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하여도 전공자로서 먼저 이해하고 한마디 더 얹어서 이야기할 수 없음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직업에 대한 고민과 물리 공부를 다시 하고 싶은 욕심에 임용을 목표로 교육대학원을 진학하였습니다. 교육학에서 동기 유발의 중요성을 배운 것처럼, 동기가 뚜렷해지자 예전과는 달리 공부하는 것도 재미가 있고 조금 지치더라도 인내하고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조금은 늦은 나이(34세)지만 목표를 이뤄냈습니다.

 

 

[2] 교육학 학습 방법


저는 교육학 시험의 요즘 유형이 잘 맞는 사람입니다. 단순 암기식 공부가 잘 맞지 않고, 어떤 개념이 깊게 이해되고 내면화되어야 후련한 성격입니다. 임용 전부터 재수 때까지 1~2월 기본 강의만 몇 개 들어보았고, 1년 패키지를 따라가지는 않았습니다. 고득점을 받은 것은 아니라서 제 공부법이 효과적인지는 의문이지만, 8~11월에만 주1~2회 스터디로 진행한 수준이라 어느정도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므로 감안하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육학 내용은 보통 경험해보지 못했고,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모르며, 그저 ‘그렇다니까 그런가 보다’ 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청킹으로 용어나 절차 외우기보다는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내면화 작업에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교육학 내용을 저의 공부나 생활에 적용해서 표현해보려고 했습니다.
교육학에서 다루는 ‘영속적 이해’의 종류인 ‘설명’, ‘해석’, ‘적용’, ‘관점’...을 예를 들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청킹 등으로 암기해버리는 ‘설명’의 수준으로 공부를 하여도 교육학 논술에 답할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금처럼 실제 상황과 관련하여 이야기해보는 ‘적용’이나 ‘관점’의 수준까지 이해해보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니 2020학년도에는 명칭 빼고는 잘 모르는 것도 크게 벗어나지 않게 글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2021학년도에는 시험 1주 전부터 마치 영어단어 외우듯 명칭만 암기 노트를 만들어서 외웠습니다. 그렇게 하여 두 시험에서 모두 16.67의 적절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2021학년도 기출문제를 보시면, 정확한 암기보다는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논술하는 것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육학에 큰 투자를 하지 않고 전공 점수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했지만, 교육학 공부를 잘하시는 분들은 방향만 잘 잡는다면 고득점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3] 전공(물리) 학습 방법


저는 군대를 다녀와서 뒤늦게 2011학년도 수능을 봤고, 물리1, 물리2 과목을 모두 1등급을 받았습니다. 대학교는 물리학과를 졸업하였고, 교직이수를 하지 않아 교육대학원에서 교직이수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학부시절에는 일반물리 1학기 이후로 공부한 것이 없었고, 교육대학원생은 교수님들께서 크게 터치하지 않으셔서 배운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수능을 잘 본 편이라 혹시 원래 물리를 잘하는 사람이었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창피하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단적인 예를 몇가지 들겠습니다. 저는 창민쌤의 수업을 듣기 전에는 운동방정식을 세우는 방법도 몰랐고(그것이 힘 차원에 대한 방정식인줄은 당연히 몰랐고), 라그랑지안과 라플라시안이라는 용어를 구분하지도 못했습니다. 양자역학에서 규격화가 어떤 확률을 1로 만드는 것이라는 개념은 얼핏 들어보았으나, 도대체 어떤 확률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지는(‘파동함수’라는 말이 그런 확률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감히 상상도 못했으니) 몰랐습니다. 정말 고등학교 수준에서 정지되어 있었습니다.
창민쌤에게 2019년에는 일년 패키지를 들었고, 2020년에는 5단계(모의고사) 수업만 들었습니다. 저의 물리적 개념의 90%는(10%는 수능 내용이라고 한다면) 여기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저는 스터디가 잘 맞는 스타일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제가 극복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 앞에서 저의 부족한 모습을 드러냄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각오하고 시작하니 모르는 것을 질문하는 것에 오히려 당당해져서 매 수업과 스터디에서 얻어가는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의 전공 공부의 키워드를 뽑아 보자면, ‘복습’, ‘다양한 공부법’, ‘learning by teaching’입니다.
먼저,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 이론을 (어설프지만)참고하여서 복습 주기를 정했습니다. 새로 배운 개념은 즉시 복습(당일), 1주일 이내에 복습, 1달 이내에 복습, 2달 이내에 복습을 할 수 있도록 스터디를 통해 여러 장치를 해두었습니다. 토요스터디를 토, 일요일에 모두 진행하여 즉시 복습으로 특히 ‘특’ 부분은 꼭 보고 넘어갔습니다. 짝스터디를 통해 특관을 준비하며 그 주에 배운 내용을 다시 복습했습니다. 특관 복습 스터디를 통해 시험 본 지 1달 정도 된 내용을 다시 시험보며 복습했습니다. 튜튜스터디를 통해 배운이 2달 정도 된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리고 슬프게도 복습을 시작하는 매 순간 정말 많은 부분을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루틴을 유지하며 기출문제 커리큘럼과 겹쳐지자, 일반물리부터 열역학까지 거의 모든 내용을 2주 안에는 다시 다루게 되었고, 결국 모의고사 기간에 이르자 어떤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배운 것 같은데 이게 뭐였지?’ 싶은 내용은 없었습니다. 정말 원래 모르던 것만 몰랐지, 이해했던 내용은 거의 다 머리 속에서 꺼낼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 때 토요스터디는 서로 돌아가며 특관 질문 한 개에 해당하는 부분을 써보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이 내용을 이해를 못했어도 스터디원은 힌트 만을 주고 당사자가 책을 읽어서라도 스터디원에게 내용을 설명하도록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내가 모르는 것을 확인하여 그 주에 공부해야 할 부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짝스터디에서는 다시 한 번 서로 번갈아가며 ‘특’ 부분을 서로 설명해주고, 답을 어떤 식으로 쓰면 좋을지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관 복습 스터디는 특관 문제를 타이핑하고 프린트하여 실제 특관과 거의 같은 시간에 쓰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때는 특관 때보다 항상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튜튜스터디에서는 직관물리를 한 장 씩 번갈아 정독하며 서로 설명해주었습니다. 제가 튜티였지만, 일방적으로 설명을 듣는 스터디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틀리더라도 절반은 제가 담당하여 튜터 선생님께 설명을 해보았습니다.
위에 언급한 스터디 외에도 몇 개의 스터디를 더 했습니다만, 언급한 스터디만 보면 거의 모든 스터디가 ‘서로 설명해주기’였습니다. 특히 내가 모르는 것을 더듬더듬 설명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배움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이 방식이 웬만한 분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믿으며, 직업을 선생님으로 가지실 예정이므로 어차피 해야할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공부법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라고 추천해드리겠으나, 이 ‘설명해주기’ 방법은 꼭 추천드리는 공부법입니다.

 

 

[4] 강의 및 강의 자료 활용법


저는 2019년에 일년 패키지를 들었고, 2020년에는 5단계(모의고사) 수업만 들었으므로, 당분간 지속될 코로나19 상황에서의 공부법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내용을 참고하여 공부하실 분들은 적절히 필요한 부분만 골라내어 응용하시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성실하지 않은 나의 모습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창민쌤의 요구사항 중 제가 할 수 있겠다 싶은 것까지 최대한 해내려고 했습니다. 다만, 물리 개념을 아는게 없는 초수의 상태였기 때문에 재수생 이상의 공부량을 무리해서 따라가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까지 해내면 나는 충분히 성실한 것이라 생각이 들 수 있을만한 나만의 기준을 항상 세웠습니다.
먼저, 수업과 시험, 스터디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이 첫 번째 기준이었습니다. 금, 토요일 밤에는 항상 수면시간 관리를 하여 토, 일요일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했습니다. 특관과 토첨은 모두 참석하였고, 토요스터디와 짝스터디, 튜튜스터디 등 기본적인 스터디는 항상 1순위로 두고 다른 일정을 계획하였습니다. 초수 때 이렇게 성실한 목표를 바탕으로 쌓아둔 실력은 재수 때 강의를 듣지 못하는 선택을 했음에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튼튼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두번째는 특관을 기준으로 공부한 것입니다. 저는 특관을 많이 통과하지 못한 학생이었습니다. ‘만점을 받기 위해 일단 답을 외우고, 뭔지 몰라도 문제만 보면 손이 움직인다.’는 식의 특관 공부법은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행간의 논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한 줄 한 줄 왜 이렇게 논리가 전개되어야 하는지를 모두 따져가며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초수 때 4단계 특관 이후와 재수 때 특관 복습을 1회독 돌린 직후에는 웬만한 특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하면, 이 문제의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지, 이 문제의 의도는 무엇인지, 이 문제의 답은 왜 이렇게 제시해야 하는지를 거의 다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창민쌤이 요구하시듯 특관 전에 5번 이상 써보기는 절대 불가능했습니다. 특관 시험에서 빠르게 답을 써내려가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한 두번의 예습만으로 거의 70%이상의 점수는 유지했고, 저는 이 점수를 나만의 기준으로 세웠습니다. 재시험을 볼 때는 몰라서 못쓴 것이 아니라 그저 시간이 부족했을 때나 예상치 못한 질문일 때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재시험에서 구멍을 확실하게 채운다는 생각으로 특관을 봤습니다. 그리고 노량진에 살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특관 오답을 그날 최대한 끝냈습니다. 이는 4단계 특관 때 복습을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수를 시작할 때 느끼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2차 준비와 약간의 휴식으로 인해 임용시험 직전과 같은 실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재수를 시작할 때 수업을 듣지는 못해서 수업을 듣는 선생님들과는 다른 상황이었지만, 특관을 활용하여 2~3개월 안에 빠르고 꼼꼼하게 2회독을 돌려서 내용적인 수준은 다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언제든 내용을 정리하는데 기준이 되어주는 자료가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이는 멘탈 관리법에도 중복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특관 시험, 그리고 모의고사 등 여러 시험에 대한 점수와 등수를 받게 됩니다. 저는 이 점수와 등수에 현실적인 나만의 기준을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특관은 당연히 통과해야하는 줄 알았으나, (창민쌤께는 죄송하지만) 저에게 잘맞는 공부방식으로는 통과는 어려웠고, 저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워 그 점수대가 나오면 충분히 만족하였습니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리실수도 있지만, 특관 시험을 90% 넘겨야 임용시험을 1차를 합격하는 것이 아니고, 모의고사에서 상위권에 들어야 임용시험 1차를 합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리 문제를 푸는 실력을 기르는 것이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종종 그 핵심을 놓쳐서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5] 하루일과/스터디


저는 스터디로 공부하는 것이 굉장히 잘 맞다는 것을 임용 시작하기 전에 잘 알고 있었습니다.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 자체가 항상 즐거운 것은 아니고, 스터디를 늘리는 순간은 부담스럽지만, 스터디의 필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최대한 늘렸습니다. 특히 나와의 약속은 잘 지키지 못하고, 나에게는 늘 관대한 의지박약이기 때문에 필히 다른 사람과의 약속인 스터디를 해야 어떻게든 해야할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혼자 공부할 시간이 필요해서 스터디를 못한다.’는 말과는 거리가 먼 공부를 하였습니다. 물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있었지만, 어떤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것을 스터디화하여 끝냈습니다. 하루 일과는 그냥 스터디 준비와 스터디를 하면 끝나도록 맞춰져 있었기에, 스터디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하겠습니다.

간혹 스터디 때문에 너무 바빠져서 일과가 꼬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스터디 시간을 정할 때는 스터디 준비 시간과 스터디 후 정리 시간까지 포함하여 가능한지 확인하고 스터디를 늘렸습니다.
2시간짜리 스터디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나서 책을 정독하며 설명해주는 형태라면 준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오롯이 2시간이 필요합니다. 혼자서 추가로 복습을 하고 싶다면 1~2시간을 추가로 잡고 총 3~4시간이 걸리는 스터디가 됩니다.
만나서 문제를 풀고 피드백하는 스터디를 많이 하실텐데, 있는 문제를 푸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1~2시간, 복습 시간 1~2시간이라고 한다면 총 3~6시간이 걸리는 스터디가 되겠네요.
풀어온 문제를 만나서 확인하고 질문하는 스터디라면, 풀어올 문제의 양에 따라 3~6시간의 문제 풀 시간이 필요하고 복습 1~2시간이라고 한다면, 총 6~10시간이 걸리는 스터디가 됩니다.

저는 스터디에 필요한 시간을 위와 같이 계산하고, 앞서 말씀드렸듯 혼자 정리한다는 개념은 없고 피드백을 할 때 모두 내 것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아, 이건 이따가 집에 가서 다시 봐야겠네요.”라는 말 많이들 하실텐데, 저는 확인할 자료가 없거나, 절대 해결될 것 같지 않은 고민이거나, 정말 시간이 부족한 경우 등이 아니면 최대한 그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그렇게 집에 가면 보통 다시 안 보거나, 혼자 봐도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앞에서 저의 특관 공부하는 스타일과 공통점을 짚어 보며 정리하면, 저는 빠르게 10가지를 공부하고 혼자서 부족한 5가지를 다시 확인하는 방법보다는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5가지를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추가로 안 맞는 스터디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 따지지 마시고 바로 바꾸시기를 바랍니다. 모두 공부하는 입장이니 서로에게 윈윈이 되지 않는 이상 굳이 이어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약속한 분량이 있으니 억지로 끝낼 필요도 없습니다. 스터디를 나간다고 인간 관계를 망가뜨린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멤버 때문에 나가고 싶지 않으시다면, 스터디 방향을 바꾸자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6] 2차 학습 방법


저는 2차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므로, 제 방법을 그대로 추천해드리는 것이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차 스터디를 함께하신 선생님들의 합격률이 좋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핵심적이라 생각하는 부분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차 성적이 좋지 않으실 것으로 예상되거나, 그냥 시험장 분위기만 보기 위해 들어오신 분들이라도 1차 발표 전까지 2차 준비를 꼭 하시길 바랍니다. 한 번 준비하는 것보다 두 번 준비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도 당연히 맞습니다. 하지만 좀 더 직설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다음 해에 2차 스터디를 꾸릴 때, 2차 준비 경험이 있는 사람만 구하는 스터디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스터디를 구해서 자료도 미리 쌓아두고, 다른 사람 앞에서 직접 수업 실연과 면접을 해보는 것이 다음 해에 시작 포인트가 달라집니다.
저는 준비 경험 유무와 관계 없이 스터디를 꾸리고는 했는데, 한결같이 하는 말씀들이 2차 준비 경험이 없어서 스터디 구하기 어려우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경험이 없는 멤버로만 구성된 스터디도 있었는데, 많이 어설프게 진행되지만 결국 다음 해에 그 경험조차 도움이 되었습니다. 1차를 잘하는 것과 2차를 잘하는 것은 비례하지는 않으므로, 꼭 용기 내서 2차 준비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수업 실연에 대한 팁입니다. 1차 준비 중에 짬을 내어 교과서 분석을 해두시면 좋습니다. 만약 늦었다면, 1차 시험 전에 미리 멤버를 구성해서 1차 시험이 끝나자마자 2차 시험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1주일 가량의 시간을 활용하여 교과서 분석을 끝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교과서 분석을 기계적으로 하지 말고, 수업 실연 복기 자료를 참고하여 의미있는 정리를 해두시길 바랍니다. 이 작업이 한 번 되어 있으면 수업 실연 준비의 방향이 많이 구체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수업 나눔과 면접은 먼저 기출 복기 문제들을 활용하여 감을 익힌 후, 예상 문제들로 연습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면접 문제집들은 기출 문제를 참고하는 데는 도움이 꽤 됩니다. 하지만 다음카페 물화생지에도 기출 복기 자료 잘 되어 있습니다. 면접 문제집의 예상 문제는 주제가 그다지 다양하지 않고, 모범 답안도 구체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만 하고 다른 자료도 많이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요즘 유튜브에 자료가 굉장히 많습니다. EBS Culture 채널에 미래교육 플러스라는 방송을 정리해둔 영상에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으므로 강추드립니다.

 

 

[7] 슬럼프 극복 방법


‘슬럼프는 슬럼프라고 정의하는 순간 슬럼프가 된다.’
‘슬럼프는 시험이 끝날 때 끝난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이며, 저도 동의합니다. 저는 주변에서 슬럼프인 것을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저 또한 사람인지라 뭔가가 잘 되지 않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 지금부터 슬럼프구나.’라고 하는 순간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무언가를 해야하며, 만약 잘 되지 않던 무언가가 계속 잘 되지 않는다면 그 슬럼프는 극복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멘탈 관리를 위해 그대로 인정하고 그 상태로 그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1단계 마무리에 들어서며 특관을 통과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2단계에 들어서자 통과가 문제가 아니라, 아예 특관 준비를 3회독 이상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만약 1단계 마무리 때에 ‘이 슬럼프를 극복해서 다시 예전처럼 특관을 통과하자.’라고 생각했다면 저는 임용 시험을 보는 그날까지 슬럼프에 빠진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 말씀 드렸듯이 특관에 대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나만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으로 그 상황을 해결했습니다.
또 처음엔 하루에 수면시간 7시간 이하로도 낮에 졸립지 않았는데, 여름쯤 되자 수면시간 7시간을 채워도 피곤한 날이 있었습니다. 이 때도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고, 나의 체력이 떨어진 것을 받아들이고 운동을 놓치 않고, 수면시간은 그냥 7시간~7시간 반으로 늘려서 졸리지 않게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한창민 쌤께서도 항상 강조하시는 ‘체력 관리’와 ‘멘탈 관리’ 이 두 가지가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운동과 약 등 자신이 가능한 방식으로 체력 관리를 꼭 하시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멘탈 관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8] 시험장 tip


-1차 시험 팁
얇은 옷 여러 겹 껴입고 가세요. 교실 온도는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기 어렵습니다.
책이나 두꺼운 서브노트 들고 가봐야 볼 시간도 없고,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볼 내용 A4용지 3장 정도로 준비하셔서, 매 시험 시간 전에 하나씩 보세요. 저는 교육학 청킹 1장(명칭이 큰 중요도가 없어서 결국 쓸모는 없었습니다.), 과학교육론 및 전공 공식 1장으로 총 A4용지 2장 챙겨 갔습니다. 특히 2교시가 끝난 후에 나왔던 개념은 지우고, 나올만한 문제가 어떤 것이 남았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2차 시험 팁
아침 일찍 가시면 칠판 앞에 안내문을 보고 자신의 구상실, 평가실 확인하고 슬쩍 가보세요. 인도해주시는 선생님 계시지만,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괜히 불안합니다.
저는 이틀 다 뒷 번호를 받았습니다. 대기 시간 동안 개념 복기도 한계가 있습니다. 잠만 오고 정말 멍 때리기만 합니다. 구상실과 평가실에는 현재 시간을 표시해주는 디지털 시계가 있었지만, 보기에 불편하고 시간 계산도 잘 안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때를 활용하여 시간을 미리 계산하고, 아날로그 시계를 분침 보기 편하게 맞춰 놨습니다. 그래서 제 구상 시간은 55분에 끝나도록, 평가 시간은 정각에 시작하도록 분침을 맞추었습니다. (사이에 이동 시간 5분입니다.)

 

 

[9]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예비 선생님에게 전하는 수험생활 tip 및 조언


주변에서 가장 많이 무너지는 분들이 ‘임용 시험 합격’ 자체만이 목표이고, 교사가 왜 되고 싶은지 고민이 부족한 상황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어렵게 합격하고 나서 1~2년 만에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물론 실제로 겪어 보아야 알 수 있는 상황도 존재할 것이고, 그 점은 저도 아직 모르는 상황입니다. 저도 한낱 신규 교사일 뿐이지만 감히 조언을 하자면, 이 길을 꼭 가야하는 이유를 깊이 고민하여 동기를 높이시기 바랍니다. 충분한 동기가 부여된다면, 아무리 힘든 일도 ‘싫은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에 견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고시 생활이 누군가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시간이 아니라 꿈을 이루는 멋있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한창민 쌤께서 강조하시는 ‘행복한 고시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2021학년도 합격수기] [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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