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1. 임용을 시작한 계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전남 영어를 합격하게 된 ooo이라고 합니다. 저는 지방국립외고 출신, 지방국립대 영어교육과 복수전공을 하였고, 어릴 때부터 영어에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개념을 설명해주는 것을 좋아했어서 사범대에 지원을 했고, 교생을 하고 나니 예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참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4학년 학부를 병행하며 바로 임용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초수, 재수, 3수 공부상황

1) 초수시절 저는 복수전공때문에 1학기 21학점+ 교생 / 2학기 6학점 듣느라 진짜 정신없이 공부하느라고 내용학 밖에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어요. 마침 이 해에 운이 너무 좋아 제가 약했던 영어학이 매우 쉽게 출제 되었고, 진짜 강하던 영교가 확 어렵게 출제 되어서 정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영은 아예 공부 자체를 하지 않았어요. 기출분석도 안하고 모고 풀 때 그냥 몇 번 설렁설렁 풀어보는 정도였는데, 생각보다 실전문제에서 운이 좋았던지 너무 잘 풀려서 점수를 좀 잘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 저는 재수때 저의 약점과 강점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양적으로 많은 공부만 한게 저의 실패요인이라고 생각해요. 초수시절 일영을 제대로 공부 못했으니 일영 문제를 많이 풀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 미친듯이 문제만 풀고 틀리면 틀린 대로, 맞으면 맞은 대로 그냥 버리고 새로운 자료만 계속 접하면서 푼게 저의 실패 요인이었습니다. 하필 이 해에 일영이 너무 어렵게 나와서 완전 망해버렸습니다.

3) 삼수시절에는 진짜 독하게 마음먹고 노량진으로 올라와버렸습니다. 전문가의 조언이 절실했고, 직접 직강을 들으면 질문할 수 있는 기회도 많으니 훨 좋을것같더라구요. 결론은 진짜 노량진 잘 왔다 입니다. 직강 들으면서 현장감도 느끼고, 교수님께 피드백도 즉각즉각 받고, 실력자 선생님들과 대면 스터디를 한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도 제가 삼수시절 일합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저의 전략노트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전략노트는 곧 알려드릴게요.

저는 초수시절 해oo 이oo 교수님 1-4월 강의를 쭉 듣고 저만의 서브노트를 만들어서 3수까지 몇번이고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제가 만든 서브노트는 우선 1. 전체 목차 및 틀을 해oo 이oo 강사님 기본서를 바탕으로 한 틀을 만들고 2. 내용요소를 추가했습니다. 내용요소로는 (1) 해oo 이oo 강사님 1-11월 전 커리 내용 주요내용 저의 언어로 요약하여 정리 (2) 박oo 이oo 강사님 1-11 전커리 내용 주요내용 저의 언어로 요약하여 정리 (3)직접 만든 청킹 내용 추가 (잘 안외워지는 부분 ex)가네 수업사태) (4) 기출선지 주요내용을 예시로 추가 (5) 모고 자주나오는 내용 형광펜 체크 (6) 그외 유명한 교육학 참고서적 내용 간단 첨부를 하여 집약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3. 활용방법으로는 저는 전체 내용을 암기하기 위해 제 서브노트를 활용했습니다. 우선 서브노트의 전반적인 내용을 전화스터디로 인출 한 뒤 혼자 복습을 위해 전체틀을 활용해서 백지인출을 했습니다. 또 기본 내용을 복습하면서 헷갈리는 내용의 예시를 확인하기 위해 제 서브노트를 활용했고, 탄탄하게 교육학 input을 수립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세가지를 정리하다 보니 제 재수시절의 문제점이 한눈에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이 문제점을 바탕으로, 그리고 어떻게 극복할지 계획한 것을 바탕으로 삼수 1년치 계획을 미리 짜보았고, 그 덕분에 제가 가장 약했던 일영과 음운론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도 아무 계획없이 공부를 시작하지 마시고, 합격자의 공부방법을 바탕으로 자신의 공부방법을 비교해서 계획을 크게 한번 짜고 공부를 시작하시면 좋을것같아요.

참고로 제가 이번에 진짜 아쉬웠던 것은 일영 서술형이었습니다. 저 대충 답 방향은 맞게 썼다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1점씩 감점했던 것이, 나온 점수랑 비교해서 다시 칼채 해보니 완전 -2점으로 채점 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위의 스터디처럼 문제 설명해주기도 중요하지만, 자기가 쓴 답안을 어떻게 하면 답안이랑 유사하게 쓸 수 있을지 연구하고 또 연구해야 할 것 같아요. (리라이팅, 다른 스터디원 답안 비교, 문제에서 요구하는 키워드 확인) 등등. 제가 제일 후회되는 부분이고, 선생님들께서 꼭 하셨으면 하는 부분이라 길게 남겨둡니다!

2. 2차 직강

저는 2차 직강은 조셉신 교수님 12월, 1월 수업을 들었습니다. 저는 지난 2년간 정말 열심히 수업실연, 면접을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2차직강을 들어보니 제가 공부했던 것은 새 발의 피에 불과했습니다. 직강을 들으면서 준비했던 공부는 진짜 어마어마하게 양과 질이 풍부 해졌거든요.

어쨌든 제가 들은 2차 수업은 우선 1. 수업 실연 및 면접 유의 사항, 기출 분석으로 진행되는데 유의사항에 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이때까지 했던 2차준비는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형식적으로만 수업 실연을 준비해왔을 뿐, 수업 실연 문제가 의도했던 바는 전혀 이해하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더라고요. 하지만 조셉교수님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잘못 해왔던 부분은 무엇인지, 어떻게 고쳐 나가야 할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서 수업실연 준비의 방향을 잡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 기출 튜토리얼이 진행되는데요, 교수님 책 모의고사 및 평가원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배운 내용을 적용하여 특정 부분만 시연을 준비해서 1:1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었는데, 수업에 배운 것을 바탕으로 직접 스터디 원들과 준비해서 많은 선생님들 앞에서 시연을 하고, 간단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다음 튜토리얼에는 어떤 점을 고쳐야할 지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1월에는 3. 진단평가 및 숙제가 부여되는데요, 수 개년 기출을 바탕으로 면접, 실연을 랜덤으로 시연하고 1:1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합격발표가 난 뒤에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칭찬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 덕분에 그 이후로 수업 실연을 하는 데에 많은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 시험 2주전에는 조셉 교수님의 모의고사를 통으로 실연 및 면접하면서 마지막 점검을 할 수 있었는데요, 현장처럼 된 분위기 속에서 즉각적으로 실연과 면접을 준비하면서 긴장감을 끝까지 느낄 수 있었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대역에서 노량진역 통학을 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워낙 늦잠이 많은 탓에 아침 직강 수업을 지각할까 걱정이 되어 아침 출첵 스터디를 참여했는데요, 너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도 장 의존형의 공부체질이라면 출첵 스터디, 생활 스터디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아침에 노량진에 통학해서 오전내내 수업을 들으면 저는 오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복습 및 과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단권화 및 개인 공부를 진행하고, 하루를 마치기 전에는 복습 및 암기 인출 스터디를 진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2차는 진짜 멘탈 싸움입니다. 1차 컷합격자, 1차 컷 플 5점 합격자 둘 중 누가 붙고 떨어질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2차시험이죠. 그래서 일단은 2차합격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1차에 열심하 해서 커트라인보다 점수를 높게 획득하고 그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은 뒤에 공부하는게 정말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어쨌든, 일단 1차를 치르셨다면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 철저하게 2차 공부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수많은 스터디 모집에 휘둘리지 마시고 정확하게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뒤 우선순위를 정해 공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일단 1차 시험을 치른 뒤 할 일은 1. 내가 친 지역의 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작년 2차시험 공지자료를 확인합니다. 들어가시면 내 지역이 평가원 지역인지, 자체 출제지역인지, 수업 실연 및 면접 시간은 몇 분이고 면접 문제는 몇 문항인지, 평가위원은 몇 명인지 등등 매우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을 거에요. 그걸 바탕으로 2. 2차 합격수기 (내 지역을 바탕으로)에 들어가 합격자들이 어떻게 공부했는지 확인해보세요.

아마 크게는 1) 면접준비 2) 수업실연준비로 나뉘어질 텐데, 1) 면접준비 같은 경우에는 기본서는 무엇을 보았고, 기본서를 어떻게 공부하면 되는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2) 수업실연 같은 경우에는 지도안/비지도안 여부에 따라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좋을지 합격자의 수기를 바탕으로 정리한 뒤, 기출 역순으로 실연하는 스터디를 한번 알아보세요. 좋은 스터디가 있다면 꼭 참여하셔서 좋은 스터디 원들과 수업을 공유하시면서 열심히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준비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먼저 1) 면접준비는 면접 레시피 연습문제를 활용해서 타임어택 속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지 준비해보는 스터디였습니다. 그리고 2) 수업실연 같은 경우에는 만 점자 유튜브 영상을 보고 따라해보고, 부족한 점을 고쳐 나가는 스터디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사실 진짜 멘탈이 개복치 입니다.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할 정도로 심해요. 사실 공황장애도 좀 심해서 몇 번 정신과에서 약을 먹기도 했습니다. 샘들도 힘들 때 혼자 힘들어 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파이팅 입니다. 그리고 체력 관련해서도 저는 진짜 아침잠이 너무 많았어요. 저는 아침 8시 이전에 일어난 적이 없습니다. (2차 준비할 때 빼고) 못 일어나겠으면 그냥 못 일어나는 대로 밤늦게 자기 리듬에 맞게 공부하는 게 전 맞다고 봐요. 못 일어나서 자책하는 게 오히려 스트레스 더라고요!! 그래도 운동은 꾸준히 하시는 것 추천 드립니다. 저는 3-6월 정도에 헬스장에서 웨이트를 좀 했더니 하반기에 체력이 그래도 좀 남아있더라고요. 2차까지는 진짜 체력 싸움입니다! 운동 꼭 하세요!

1. 1차 시험장 팁

시험장이 엄청 덥거나 엄청 춥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얇은 옷을 여러 벌 입고가서 필요할 때 입고 벗고하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핸드크림 꼭 가져가세요. 물이 엄청 차갑고 건조해서 글씨 쓸 때 연필 잡는 손이 엄청 퍼석퍼석해져요. 그리고 먹을 것 든든히 챙겨 가시고 시험장에는 정말 꼭 필요한 자료만 들고가서 읽으시기 바랍니다. 생각보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요!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 한번 줄 서면 끝이고, 눈에 글씨가 생각보다 잘 들어오지도 않더라고요.

2. 2차 시험장 팁

2차 시험장은 생각보다 더 떨립니다. 웬만하면 다 모나마 룩이기 때문에 눈에 많이 띠지 않는 무채색 옷과 단정한 머리스타일을 하고 가시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대기시간이 정말 길 수도 있기 때문에 종이 책으로 볼 수 있는 2차자료는 웬만하면 다 챙겨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생각보다 대기실에서 본 내용이 시험문제로 나왔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구상실에서 평가실 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걸으시면서 구상시간 버는 방법도 있으니, 최대한 주어진 시간을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1. 김수아 교수님께

교수님! 제가 올해 교수님을 만난 건 너무 행운이었어요! 꼼꼼한 피드백과 논리적인 수업진행 덕분에 저 역시 일영문제를 푸는 감을 얻을 수 있었고, 덕분에 좋은 점수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 조셉신 교수님께

교수님! 제가 올해 교수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2차 수업실연에서 평가위원 앞에서 울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저희 학생을 대해주시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3수를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이는 들어가고 나랑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은 노량진역이 아닌 종각역에 내려 일을 하러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에 정말 괴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모두 꿈을 갖고 노량진에 오신 용기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두근대는 마음으로 노량진에 첫발을 내딛었던 초심을 생각하며 포기하지 마시고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간절하게 꿈을 꾼다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