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레슨을 통해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 보람을 느꼈고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에 진학했습니다.

학교에서 관련 학문을 공부했을 때 학생들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생실습 기간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저의 성향과 잘 부합한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깨닫게 되어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교육학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하반기에 교육학 70%, 전공 30% 비율로 공부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번에는 1학기까지만 일을 하고 새로운 선생님의 강의를 직강으로 수강했습니다. 저는 인강보다 직강이 더 잘 맞았고 교육학 선생님의 밝은 기운에 교육학에 흥미가 점점 생기기도 했습니다. 7월에 주신 교육학 열린 문제는 11월까지 계속 복습했습니다. 모의고사 기간에는 모의고사에 나온 개념을 빠르게 체크하면서 암기에 집중하였습니다. 수업 때 알려주신 청킹 덕분에 암기 및 인출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1)서양음악사

들배/ 심화 교재 내용을 넣어서 서브를 만들었습니다. 이미정 교수님의 수업으로 그라우트와 다른 개론서의 내용은 충분하여 개론서를 따로 보지 않았고 흐름을 위해 들배를 틈틈이 보려고 했습니다. 서양음악사는 분량이 방대하므로 기출분석을 통해 강약을 조절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또한 서양음악사는 시대적 배경부터 음악의 특징까지 연결되기에 하나하나 연계시키고 생각하면서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국악

서양음악 전공이어서 국악은 공부해도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악곡을 무작정 다 외우려 했습니다. 국악은... 개론서마다 적혀있는 내용이 다른 경우가 있어 이러한 부분이 혼란스러웠습니다. 내용이 다른 부분은 심화 교재를 참고하고 교수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또한 국립국악원 동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국악은 직접 찾아보고 실음으로 들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음악교육론
기초, 총론, 심화 교재를 토대로 서브를 만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거의 다 넣으려고 했습니다. 서브를 중심으로 암기했고 단어 하나하나를 이해하면서 회독했습니다. 문풀을 통해 잘못 이해한 것은 다시 개념을 수정해서 머리에 넣었고 새로운 그림이나 글이 있다면 문제를 잘라서 서브에 붙였습니다. 음악교육론은 처음 이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업 때 설명해주시는 내용과 예시를 개념 옆에 필기해 나가시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이미정 교수님의 강의를 다 들어보았고 모든 수업이 유익했지만 문풀반이 특히 좋았습니다. 문풀반에서는 꼼꼼히 보지 못한 부분이나 잘못 이해한 개념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문풀이나 모의고사 때 틀린 문제들은 서브에 붙여 회독할 때 같이 보면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갔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오개념을 바로 잡고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상반기에 일병행을 했기 때문에 저녁에 주로 공부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오전 9시쯤에 일어나서 교육학을 했습니다. 저는 과목마다 하루 분량을 정해놓고 공부했기에 교육학이 끝나는 시간은 매번 달랐습니다. 오후쯤 전공을 했고 지루한 시간?인 5시나 6시에 악곡 짝스터디를 했습니다. 방식은 악곡을 보여주면 악곡의 제목, 작곡가, 특징 등을 말하는 것으로 진행했습니다. 대답을 못 할 경우는 서로에게 힌트를 주어서 답을 유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퀴즈 형식으로 해서 악곡 스터디를 재밌게 했고 기억에도 많이 남았습니다.

저녁 시간 후에는 끝내지 못한 과목을 하거나 교육과정을 하는 시간으로 잡았지만 대부분 끝내지 못한 과목을 공부했고 새벽 2시 전에는 마무리하려 했습니다.

1. 실기

가장 먼저 보는 실기가 청음시험입니다. 강원은 박자 유추 혹은 박자 제시로 해마다 다릅니다. 저는 작곡 전공이여서 청음 연습할 때는 대부분 다맞았었는데... 이번 난이도는 어려웠고 텀도 짧았습니다. 하루에 1문제씩 꾸준히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범주범창은 코드 미제시 혹은 제시로 해마다 다릅니다. 이번에 교과서 악보대로 나왔기 때문에 앞에 적힌 전주를 그대로 쳤습니다. 코드는 12월까지 외우지 않고 있어서... 1차 발표 후에 하루 종일 피아노만 쳤습니다.

국악가창은 다카포가 있는 버전의 곡을 뽑았었습니다. 한 개의 악곡이라도 여러 버전을 준비하시면 실제 시험에 덜 당황하실 것 같습니다.

자유악기는 단소를 했고 생각보다 단소를 연주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5분 동안 단소를 부는 것이 쉽지 않아 3장부터 숨이 빠지지 않고 끝까지 맑은 소리와 시김새를 잘 살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수업실연

수업실연은 1주일에 1번 온라인으로 했고 20점 만점에 19.xx로 소수점이 깎였습니다. 수업실연 3일 전, 이미정 교수님께 피드백을 받았고 그 ‘피드백만 보완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가장 뒷번호를 뽑아서 수업 때 나눠주신 수업실연 문제를 2회독하고 들어갔습니다.

3. 면접

강원도 면접은 기본점수는 없고 많이 깎입니다. 이번에는 문제가 평이했지만... 문제의 길이도 길고 요구하는 답이 보통 4~6개로 가짓수가 많았습니다. 긴 문제를 읽고 나니 시간이 없어 가짓수 채우기에 바빴었기 때문에 면접은 많이 깎였습니다.

일단 12월에 무조건 시책을 달달 외우셔야 합니다. 강원은 시책이 중요한데 용어 자체가 어렵고 생소해서 입에서 잘 나오지 않게 됩니다. 그대로 다 외우시고 면접 기본서와 함께 공부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큰 슬럼프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일을 병행하고 있어서 시간상으로 여유가 없었기에 일 끝나면 ‘몇 시간이라도 하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작은 슬럼프가 올 경우에는 학교 동기들이나 스터디 선생님들과 통화하면서 같이 이겨냈던 것 같습니다.

임용고시는 긴 시간을 혼자 끌고 나가야 하기에 같이 준비하시는 선생님들과 끝까지 함께 윈윈한다는 마음으로 나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에서는 실수를 줄이시는 것과 문제를 출제자의 시선에서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격이 급해서 문제를 빠르게 읽어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문장을 속으로 읽으면서 천천히 읽도록 했고 아는 문제도 다시 한번 꼼꼼하게 보고자 했습니다. 또한 문제를 나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 아닌 출제자의 시선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문제를 그대로 생각하지 않고 한번 더 복잡하게 생각하는 안 좋은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문제를 만날 때 문제 그대로를 보되 출제자가 왜 냈는지를 생각하면서 풀도록 했습니다.

2차 시험에서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기, 수업실연, 면접은 큰소리로 하여 자신감 있는 예비 교사의 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업실연에서는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유창하고 유연하게 하는 부분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계속 웃고 밝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수님~ 힘든 수험기간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께서 힘있게 한해를 끌고 가주신 모습을 생각하며 학교 현장에서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교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해냈으니... 선생님들도 믿고 따라가시면 꼭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차근차근 착착. 선생님들 파이팅입니다!!